대도정(다다오청)은 일찍이 대만 최대의 번화한 도시 중 하나였다. 특히 귀덕가(貴德街)는 “차”로 그 명성이 자자하였다. 차 무역에 종사했던 많은 상인들이 부자가 되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진천래이다. 그는 진지(錦記) 차항(차도매점)을 창립하고 봉래각(蓬萊閣), 제일극장, 영악좌(永樂座)극장 등 오락사업 등에 투자하였다. 귀덕가(貴德街) 73호(號)에 위치하고 있는 진천래 생가는 바로 옛 “진지차항(차도매점)”이다. 이곳은 바로크 양식의 3층 건축물로 1920년에 건축되었고, 1층은 교역장소, 2층은 차상인을 위한 초대소, 3층은 주택으로 사용되었다. 건물 외관은 기개 넘치는 유럽식 풍격으로 중앙의 주 건물과 양측 별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건물은 아래로 드리워진 꽃들과 캐리지 장식 등으로 꾸며져 있다. 고전적인 기둥, 대회랑 등의 구조는 낭만적인 정서를 물씬 자아내고 있다. 과거 대도정 차 상인들은 고정 집회를 열어 차를 품평하면서 멀리 담수(단수이) 부두의 초대소를 조망하였는데 그 명성이 실로 드높았다. 뒤쪽의 사유지 화원은 항자구(港仔溝:현재의 서녕북로(西寧北路))와 바로 인접해 있는데, 이것은 대도정이 20세기 상반기 최대 번영기를 누렸다는 중요한 증거이다.
진천래(천톈라이) 생가 陳天來故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