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루(素書樓)”는 국학대사 전목(錢穆치엔무)선생이 생전에 생활했던 곳이다. 1967년 전(錢)선생과 부인은 홍콩에서 대만으로 건너와 집을 지었는데 바로 현재의 외쌍계(外雙溪)이다. 낳아 길러주신 어머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전목선생은 무석(無錫우시) 칠방교(七房橋치방교) 오세동당(五世同堂우스통탕) 생가에서 어머님이 지내셨던 소서당(素書堂)을 조용히 여생을 보낼 이곳의 이름으로 삼았다. 소서루(素書樓) 정원의 벽돌 하나, 돌 하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모두 이곳의 주인이 여러 해에 걸쳐 피와 땀으로 일궈낸 것이다. 보도 사이에 있는 단풍나무, 저택 뒷편에 우뚝 서있는 대나무, 정원의 동백꽃 등은 선생의 부인이 직접 가꾸던 것이다. 전선생은 대만에 있던 기간에도 학술 강의와 저술을 계속했다. 소서루(素書樓)에서 20년 동안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 교수가 되고, 그 교수가 또 다른 학생을 데리고 와 수업을 들었다. 전선생은 강의실에서 언제나 활력이 넘쳤기에 수업을 들은 수강자는 중국 문화의 심오함을 깨닫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소서루의 강의실에는 빈자리를 찾아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소서루에서 생활한지 22년 후, 전 선생은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주인이 이사간 후, 소서루는 몇 해동안 방치되었다가 정부가 마침내 이곳을 기념관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였고, 최초 타이베이 시립 도서관에 관리를 맡겼고, 1992년 1월 6일 정식으로 소서루를 기념관으로 결정하였다. 훗날 저택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자 타이베이 시정부가 2001년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실시하였다. 그 후, 소서루를 타이베이 시정부 문화국에서 맡아 관리하게 되었다. 타이베이 시정부 문화국은 2001년 12월 31일 전목생가(錢穆故居)로 명명한 소서루의 운영을 동우대학교에 맡겼다. 9년이 지난 2011년 1월 1일부터는 타이베이 시립교육대학교에 그 운영과 관리를 맡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