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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자 룽산쓰에서 모퉁이를 돌면 그 유명한 ‘칭차오 골목’에 도착합니다. 약 45미터에 불과한 이 좁은 골목을 들어서면 꼭 심호흡을 하세요. 산더미처럼 쌓인 약초에 우리의 눈은 휘둥그래지고 칭차오의 향기는 우리의 코를 자극할 거예요. 이곳의 각 점포들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모두 역사가 깊은 옛날 점포랍니다. 그리고 듣기로는 각 점포들은 자신들만의 전해내려오는 비법이 있다고 하네요.
전통 칭차오가게는 완화 지역에서 오랫동안 발전해 왔어요. 백여년 전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백성들은 의사를 거의 찾지 않았고 크고 작은 병이나 잘 모르는 병은 항상 룽산쓰에 가서 약처방(藥籤)을 뽑은 후, 옆 칭차오 골목으로 가서 처방대로 약을 지어 집에 가서 병을 치료했대요. 이는 청나라 때 백성들이 주로 한 의료 방식이었지요. ‘칭차오 골목’은 그래서 ‘목숨을 구하는 거리’라는 뜻의 ‘주밍제(救命街)’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 룽산쓰는 더이상 의료 행위를 하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더이상 약처방을 구하지는 않았지만 이름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지요. 2000년 쯤, 타이베이시청은 주변 환경을 새롭게 보수하여 칭차오 골목도 우아한 옛거리로 탈바꿈했습니다. 룽산쓰를 찾는 많은 선남선녀들, 혹은 멀리서 찾아온 관광객은 모두들 이곳에서 신선한 약초나 특별 제조한 약초 티백을 구입해 돌아가곤 하지요.
룽산쓰를 참배한 뒤 다시 칭차오 골목에 가서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칭차오차 한 잔 마시며 옛날 내음이 물씬 풍기는 시간을 즐겨 보세요. 정말 좋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