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정사(조명사, 정인묘 라고도 불림)는 북투(北投) 군함암(軍艦岩) 앞의 산등성이에 위치해 있는데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환경이 조용하며 시야가 매우 넓어 앞으로는 관도평원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관도평원을 굽어보면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든다. 이곳의 건축은 상당히 특색이 있는데 주요건물은 첨탑형이고 위에는 용이 그 위에 웅크리고 있는 문양이 생동감 있게 새겨져 있다. 조명정사의 주신은 건강, 혼인, 광명과 재물을 보우하는 "사면천수관음(四面千手觀音) "으로 과거 견우와 직녀상을 진열하여 "정인묘(情人廟) "라고도 부른다. 절 내부에는 매우 인기있는 소원을 비는 그림이 있는데 종이와 나무에 구하고자 하는 것을 쓰고 다시 사면천수관음을 참배한 후 종이를 관음옆의 소원을 비는 상자에 넣는다. 그런 후 다시 소원을 비는 연못에 간다. 그 옆의 소원 비는 연못에는 모두 6개의 탁발이 있는데 각각 인연, 건강, 재산 등을 대표한다. 구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동전을 던지고 목패를 그 옆의 소원 비는 정자에 걸어 증거를 남긴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는 매우 영험하여 빌기만 하면 소원이 다 이루어진다고 한다. 절 광장의 소원 비는 정자에는 “진정무인견, 가정천유지(真情無人見,假情天有知)”라고 쓰여 있는데 천하의 정인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아끼고 허위로 사람을 대하지 말며 정이 있는 사람끼리 영원한 짝이 되라는 것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