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평화공원-무지개 철문
타이베이에의 수많은 공원 중 성소수자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은 단연 228 평화공원일 것입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과거 228 평화공원은 ‘신공원(新公園)’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며, 당시 동성애자들 사이에서는 ‘회사(출근을 하는 것처럼 매일 드나든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주로 남성 동성애자들의 만남의 장소로 애용되었던 곳이었습니다. 정보 교류 방법과 성소수자에 대한 문화적 인식 모두가 현재만 하지 못했던 당시에 이곳은 일부 남성 동성애자들이 서로 동질감을 느끼고 성적 지향을 확립할 수 있었던 장소였습니다. 또한, 유명 작가 바이셴융(白先勇)의 소설 ‘불효자(孽子)’은 이 공원을 무대로한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민국 105년인 서기 2016년, 성평등 촉구를 위해 타이베이시정부 공원처와 문화부, 관광전파국, 사단법인 대만 성소수자 핫라인 협회, 대만 반려 권익 추구 연맹 등 단체가 228 평화공원에 ‘무지개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본래 있던 칙칙한 회색 철문에 6개의 색을 칠해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를 표현하고 성소수자 운동에 있어 이 공원이 가지고 있던 역사를 담아낼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인권 평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1997년 7월 30일, 창더가에서 발생했던 불심검문에서 남성 동성애자들이 위협적이고 강제적인 상황에서 신분증을 뺏기고 경찰서로 강제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경찰들은 이 거리에서 동성애자들을 근절하고 다시는 이곳에 동성애자들이 발걸음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하였다고 발언했습니다. 이 사건은 동성애자들의 공간 권익에 대해 많은 이들이 토론하게 만든 역사적인 ‘창더가 사건’입니다. 모든 이가 사용할 수 있는 곳이었던 이 거리가 역사 속에서는 성소수자들이 자신들의 성적 지향을 숨길 수 있었던 공간이자 이성애자 권익에 억압 받은 성소수자들을 포용해 주었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카이다거란대로, 총통부
카이다거란대로는 길이 약 400m, 폭 약 40m의 도로로, 길의 한 쪽 끝에는 1919년 완공된 총통부가 있습니다. 카이다거란대로와 총통부 두 장소는 대만이라는 나라에서 발생한 수많은 항쟁의 역사를 직접 목도한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년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성소수자 거리 행진은 해마다 다른 코스에서 진행되기는 하지만 대부분 카이다거란대로를 집결지로 삼습니다. 2018년에 진행된 거리 행진의 경우, 2018년의 중화민국 전국 국민 투표에서 ‘민법에서 동성결혼을 보장해야 한다’와 ‘성적 다양성 교육’이라는 두 가지 안건이 성공적으로 가결되기를 바라며 진했되었으나 그 결과는 예상에 미치지 못하였지만 카이다거란대로는 무지개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성소수자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징징 서점은 1999년 1월 1일 문을 열었습니다. 징징 서점은 오랫동안 대만 성소수자 거리 행진에 참여해 대만 성소수자들의 권익을 위해 힘써왔으며 대만 성소수자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적 상징입니다.
징징 서점은 타이파워 빌딩 뒤에 있는 조용한 골목에 위치한 서점이자 라이프 플라자입니다. 이곳은 다양한 브랜드 상품은 물론, 풍부하고 다채로운 전시와 문예 활동까지 진행하는 안전하고 정당성을 갖춘 따뜻한 LGBT들의 공간이자 무지개 왕국의 정신적 지표입니다.
시먼홍러우
시먼홍러우는 활력이 넘치고 시끌벅적한 시먼딩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필수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일제시대에 시먼홍러우는 일반적으로 ‘팔각당(八角堂)’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1908년 일본인 건축가 곤도 주로가 세운 이 곳은 대만의 첫 공영시장이 있던 곳이자 매우 온전한 보존 상태를 자랑하는 3급 고적입니다. 팔각루의 ‘팔괘 모양 디자인’은 사람들이 사방팔방에서 구름처럼 몰려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십자루는 ‘십자가 모양 디자인’을 테마로 한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합니다. 이 둘에 좌우로 가까이에 있는 남북광장을 모두 한 데 묶어 ‘시먼홍러우’라고 부릅니다.
오늘날 시먼홍러우는 문화 창작 산업과 완벽히 결합해 여러가지 세련된 전시 활동이 열리고 주말에는 문화 창의 마켓도 열려 문학청년 스타일이 느껴지는 관광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한 가지 눈여겨 볼 만한 점은, 시먼홍러우 근처에는 좀처럼 보기 드문 야외에 있고 오픈된 장소에 있는 성소수자 바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 바들은 마음껏 음료를 즐기고 싶은 성소수자들에게도 성소수자 문화를 지지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장소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국립 대만대학교
유구한 역사와 드넓은 캠퍼스를 자랑하는 대학이자 수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만대학교 교정 안에는 대만대학교의 대표 관광지라 할 수 있는 길이 약 400m의 야자나무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의 끝에는 중앙도서관이 있는데, 이 역시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한데 가끔은 신혼부부가 이곳에서 결혼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쭈이웨 호수, 푸종 그리고 대만대학교 목장 등도 여행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대만의 최고 학부인 대만대학교에는 성소수자 동아리가 다수 있으며, 그중 1994년 11월에 만들어진 동성애자 동아리인 ‘여성 동성애자 문화 연구회’(약칭λ, 람다)는 1995년에 학교 측에 정식 동아리로 인정을 받아 대만에서 처음으로 학교에 편제된 ‘합법적인’ 여성 동성애자 학생 동아리가 되었습니다.
과거 대만대학교 람다 동아리, 대만대학교 학생회 성평등 동아리, 대만대학교 여성 연구 동아리, 대만대학교 BDSM 동아리, 대만대학교 GAY CHAT 등 동아리는 교내에서 성소수자 행진을 진행해 성소수자의 권익 수호를 외친 적이 있습니다.
타이베이 현대 미술관
서기 1921년에 완공된 타이베이 현대 미술관은 본래 일제시대에 일본인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세워진 ‘타케나리 소학교’였습니다. 1945년 이후 소학교는 타이베이시정부 사무청사로 사용되었습니다. 2001년, 타이베이시정부 구 사무청사는 또다시 용도를 바꾸어 대만 유일의 ‘현대 미술관’이 되어 타이베이 문화 지도에 또 하나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7년, 사법부가 해석번호 제748번 해석 공표를 통해 현행 민법의 동성결혼 금지가 위헌이라고 선포를 하며 대법관이 헌법해석으로 동성결혼의 합법화를 지지하는 그 해에, 타이베이 현대 미술관은 공영 미술관으로써 ‘광‧합작용-아시아 현대 미술의 성소수자 의제 전시’를 열어 미국 매체 CNN의 주목을 받았으며 CNN의 홈페이지의 대문에도 기사가 보도된 바 있습니다.
공영 미술관이 성소수자 의제에 대한 전시를 연 것은 정부가 LGBT 성소수자의 평등한 권리를 보장한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대만의 최고 법원인 사법원이 공표한 해석번호 제748번 해석은 현행 민법의 동성결혼 금지가 위헌이라는 선포 이후, 타이베이 현대 미술관은 이는 2017년이라는 시대와 호응함과 동시에 시대를 뛰어넘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것이라 밝혔습니다.
타이베이시정부가 위치한 시정 빌딩은 신이 계획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며 런아이로의 끝에 있습니다. 타이베이 101에 올라 시정부를 내려다보면 전체적으로 건물이 “두 개의 열십자(雙十)” 모양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정 빌딩 안에 있는 타이베이 탐색관에는 풍부한 전시 내용과 안내 해설 서비스가 있어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타이베이를 더 많이 알게 되는 장소입니다.
2016년에는 타이베이시의회 의원의 제안으로 시정 빌딩은 10월 29일 제14회 성소수자 거리 행진이 진행되는 당일 아침, 국기와 함께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게양했습니다. 이는 타이베이시정부와 시의회가 공동으로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며 당시 동성결혼 법안 수정에 대해 힘을 더했습니다.
6번 무지개 / Rainbow Six
민국 108년, 서기 2019년 5월 17일. 대만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타이베이시와 많은 기관들이 힘을 모아 같은 해 9월 25일 MRT 시먼역 6번 출구에 ‘6번 무지개 / Rainbow Six’라는 무지개빛 길을 설치했는데, 이는 타이베이시는 인권을 존중하고 성평등과 성 중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은 물론 무지개가 있는 이 새로운 풍경은 타이베이시의 인기 체크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레인보우 스타트 라인
2020년 9월 타이베이시에서 두 번째로 현란한 무지개 명소 ‘레인보우 스타트 라인’이 타이페이시 동취, 타이페이 시 정부 앞 시민 광장에서 탄생합니다!
이곳 무지개 명소에는 시 정부에서 의회 방향으로 활주로와 같은 일직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마치 행복의 시작점을 향해 달리는 것처럼 성 평등을 제창하는 타이페이의 초심을 다시 한번 전달하고, 매년 시 정부 앞에서 시작하는 타이페이 성 소수자 행진을 더욱더 호응합니다. 무지개 명소는 모든 이들의 기대와 열정을 모은 것처럼 모두가 시 정부 앞에서 굳건한 발걸음을 걸으며, 천천히 행복의 길을 향해 전진하도록 합니다.
대만 성소수자 거리 행진
2018 대만 성소수자 거리 행진 하이라이트
2018 대만 성소수자 거리 행진 무지개 깃발
타이페이 메인역 주변 거리 행진 하이라이트
육교 위에서 무지개 깃발을 흔드는 참가자
헝양로 2018 대만 성소수자 거리 행진팀
관쳰로 2018 대만 성소수자 거리 행진팀
사진 출처: ‘2019년 대만 성소수자 거리 행진 추최측’
타이베이 성소수자 권익 중요 사건
시간
중요 사건
2000/9
제1회 성소수자 시민운동
2011/2
민정국이 성소수자 업무 연락 회보를 주최
2014/3
- 성평등 사무실 설립
- 성 중립 호적 관리 핸드북 편집
2015/3/6、2015/3/7
제1회 성평등 문제 공개 포럼으로 성소수자의 실질적 권익 보장을 가시화
2015/6/17
호적 관리 기관에서 동성 배우자 등록 신청을 개시
2015/8/20
타이베이시정부에서 동성 혼인신고에 대한 헌법해석 제출을 청원
2015/10/24
시민 합동결혼식에서 동성 커플의 참가 신청을 개시
2015/12
동성 배우자 등록을 마친 시정부 공무원이 해당 배우자를 사유로 가정 돌봄 휴가 및 복상 휴가 신청 가능
2016
새로운 버전의 ‘친성소수자 의료기관 핸드북’ 출간
2016/12/26
동성 배우자 증명서 발급
2017
동성 배우자를 배우자로 사회주택 신청 가능
2017/5/24
대법관회의에서 타이베이시정부 및 치자웨이의 헌법해석을 받아들여 해석번호 제748번 해석을 작성
2018
‘타이베이시정부 관할 기관 화장실 성 중립 화장실 설치 참고 원칙’ 제정
2019/5/17
‘사법원 해석번호 제748번 해석 실행법’ 입법원 최종 통과
2019/5/24
동성 배우자와 호적 관리 기관에서 혼인 신고 가능
해석번호 제748번 해석 통과 이후 타이베이의 성소수자 권익은 더욱 진보 중!
새로운 방법으로
도움을 드립니다
LGBT 관련 문의
호적, 부모의 의무, 사회 복지, 교육, 의료, 직장, 주거, 공간 등 성소수자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문제들은 모두 상담이 가능하도록 LGBT 정보 전문 안내처를 설립했습니다:1999 내선 번호 2524.
축복 가득 결혼식
타이베이시정부는 2019년 5월 24일 동성 혼인 전문 법안이 발효된 당일 신이 광장에서 야외 결혼식 파티를 열었습니다.
동성애자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과 감수성을 개선
사회복지, 경찰, 의료, 호정 관리 및 구청 관련 업무에 몸 담고 있는 근무하는 제1선 서비스직 종사자들의 동성애자 및 기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과 감수성을 개선하고 서비스 제공 과정 중 관련 법규 미숙지 또는 몰이해로 인해 한 사람이 직 또는 간접적으로 차별을 경험하게 만드는 것을 차단합니다.
무지개 경제
‘타이베이 관광 웹사이트’는 처음으로 ‘무지개를 타고 떠나는 여행' 무지개 관광 특설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